경북 영주 가볼만한 곳-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영주 소수서원(최초의 사액서원)

얼마전 제 보호자가 멀리 경상북도 풍기의 동양대학교에 일이있어서 가는길에 

저는 보호자를 옆에 태우고 기사놀이를 했습니다...ㅋㅋ

그래서 보호자가 볼 일을 보는 동안 저는 나름대로 혼자서만의 시간을 보내기위해 가까이 있는 

우리나라 최초의 사액서원인 '소수서원'을 카메라를 메고 다녀왔답니다. 

소수서원으로 들어가는 입구입니다.

입장료는 평소에는 어른은 3천원, 청소년 2천원, 어린이는 천원으로 정해져 있었지만

11월 6일까지는 여행주간이라고 해서 지역주민과 관광객의 구분없이 

50%할인된 입장료를 받고 있었습니다. 

아참...그리고 매월 마지막주 수요일은 문화가 있는날이라고 무료로 개방을 한다고 합니다.

물론 입장료에는 소수서원과 소수박물관 그리고 바로옆의 순흥선비촌의 입장료가 모두 포함된 가격입니다.

저는 그냥 다음번에 보호자가 동반하면 모든곳을 다 둘러봐야지하면서 소수서원만 다녀보기로 했습니다. 

시간이 많이 허락하지 않아서요... 너무 늦으면 보호자가 기다릴테니까요...ㅋㅋ

입구를 들어서자마자 좌우측으로 우람한 소나무가 관광객을 맞이합니다. 

정말 굵고 아름답고 웅장한 소나무... 

소나무가 이렇게까지 자랄려면 몇년이나 걸릴까? 하는 궁금증이 생깁니다. 

모든 소나무들이 팔로 안으면 한아름정도 될듯 합니다. 

이 소나무의 품종은 곁과 속이 모두 붉다해서 적송이라 부르며 

수령은 3백년에서 천년에 가까운 적송나무 수백그루가 서원의 주변을 장식하고 있습니다. 

겨울을 이겨내는 소나무처럼 인생의 어려움을 이겨내는 참선비가 되라는 뜻에서 

이 소나무들을 학자수(學者樹)라고 부른답니다. 학자수... 저도 이렇게 부르기로 합니다...ㅎㅎ

그리고 이 학자수의 반대편을 보시면 숙수사지 당간지주가 있답니다.

아니 왜 서원에 당간지주가 있지? 라는 생각에 그냥 지나치면서 사진을 촬영하지 않았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서원이 있던 곳이 원래 숙수사라는 절터였다고 합니다. 

참고로 숙수사 당간지주는 보물 제59호라고 합니다. 

조금 더 걸어가면 이렇게 커다란 은행나무가 있습니다. 

이 은행나무 또한 엄청 크고 웅장해서 안내표지석을 보니 보호수로 지정되어있으며

수령은 500년이라고 합니다. 500년의 역사를 안고있는 은행나무....

은행나무의 웅장함을 보시고 뒷편을 보면 바로 보이는 경렴정입니다. 

서원을 들어서기 전 담밖에 위치하고 있으며 풍광이 아름다워 주로 시연을 베풀던 장소라고 합니다.

정자의 이름은 북송철학자인 염계 주돈이를 추모하는 뜻에서 경렴정이라고 지었다고 합니다.

이제 정식으로 서원을 들어가는 문입니다. 지도문(志道門)

이 문을 들어가면 바로 보이는 곳이 백운동이라고 현판이 붙여진 강학당입니다. 

이곳이 강학당입니다. 얼핏 보아서는 지붕의 형태로는 지금보이는 곳이 정면인듯 싶습니다만

팔작지붕의 수려한 형태...하지만 정면은 이곳이 아니라 

전청후실(前廰後室)의 특이한 예라고 합니다. 

실질적인 정면은 이곳이라고 합니다. 입구인 지도문을 들어서면 바로보이는 장면입니다.  

현판이 이곳에 붙여져 있습니다. 백운동(白雲洞)이라고 쓰여진 현판이 보입니다. 

서원이 맨처음 창건당시에는 풍기군수 주세붕선생이 주자의 여산 

백록동서원을 본따서 백운동 서원으로 불려졌었습니다. 

그러다가 퇴계 이황 선생이 풍기군수로 있을때 건의를 해서 명종이 대제학 신광한에게 짓게해서

친필로 사액을 한 최초의 사액서원이자 공인된 사립고등교육기관(최초의 사립대학교)이 되어 

퇴계 이황 선생의 제자 대부분을 포함하여 4천여명의 유생을 길러낸 곳이 바로 이곳. 소수서원이지요

영정각입니다. 회헌 안향선생을 비롯하여 

여섯분(회암 주희, 회헌 안향, 신재 주세붕, 오리 이원익, 한음 이덕형, 미수 허목) 의 초상을 봉안한 곳입니다. 

영정각 안에 있는 여섯분의 초상중에서 국보 제111호로 지정된 회헌 안향선생의 초상화입니다. 

가로 29cm, 세로 37cm의 반신상으로서 현재 전해지는 초상화가운데 가장 오래된 초상화라고 합니다. 그래서 국보~~

안향선생은 고려원종1년(1260) 문과에 급제하여 여러 벼슬을 하셨으며

 주자학을 우리나라에 보급한 인물로 최초의 주자학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좌측이 학구재(學求齋)와 우측이 지락재(至樂齋)입니다. 

문화해설사님께서 관광객들에게 열심히 설명해주고 계시더군요..

이곳은 공부하던 유생들이 기거하던 곳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바로 좌측에 위치한 이곳 역시 공부하던 유생들이 기거하던 곳으로 직방재(直方齋)와 일신재(日新齋)입니다. 

학구재와 지락재, 그리고 직방재와 일신재 모두 유생들이 기거하던 곳이라고 나와있는데..

이상하게도 학구재와 지락재는 정면3칸, 측면1칸의 단아한 맞배지붕의 건물이며..

지금보시는 직방재와 일신재는 정면 6칸, 측면은 1칸반의 화려한 팔작지붕의 형태입니다.

그래서 저 혼자 생각으로는 요즘 고등학생들처럼 성적에 따라 열등반과 우열반으로 나누어진게 아닐까?

하는 씁쓰레한 생각은 단지 저만의 생각이었습니다...ㅎㅎ

강학당의 뒷편 언덕에서 바라본 장면입니다. 

단풍나무가 홀로 빨갛게 물들어 가을이 완연함을 느께게 해줍니다. 

제일 좌측에 보이는 건물이 보물 제1402호인 문성공묘입니다.

회헌 안향 선생의 위패를 모신 곳으로 후에 안보와 안축, 주세붕을 함께 모시고 

매년 음력 3월과 9월초정일에 제향하고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대문이 굳게 잠겨있어서 들어가보지는 못했습니다. 아쉽~~

오늘날 도서관이라고 할 수 있는 장서각(藏書閣)입니다. 

서원의 규모에는 조금 빈약하다고 할 수 있는 아담한 규모입니다. 

제사용 그릇등을 보관해 두던 전사청(典祀廳)입니다. 

춘.추제향때마다 집사들이 제물을 마련하던 곳입니다. 이정도로 소수서원을 둘러보고 사료관을 관람한뒤

뒷편으로 나가봅니다. 사무실과 충효교육관이 있었으나 휴일이라서 그런지 문이 잠겨져 있더군요.

뒷문을 나오게 되면 오른쪽으로 탁청지라고 하는 작은연못을 지나 

백운교라는 현대식 목조다리를 만나게 됩니다. 

백운교의 중간부분에서 아래쪽을 향해서 촬영한 사진입니다. 

실제로 보신다면 이보다 더 아름답고 가을이 가득차 있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냇가우측으로 서원이 위치하고 있으며 좌측의 숲속에는

취한대(翠寒臺) 있습니다. 

'취한'이란 뜻은 이곳에서 술을 마시면 '취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 아니라 

퇴계 이황 선생이 '푸른 연화산의 산기운과 맑은 죽계의 시원한 물빛에 취하여 시를 짓고 풍류를 즐긴다'는 뜻에서 

명명한 이름이라고 합니다.

취한대에서 바라본 서원의 모습입니다. 

굵고 커다란 은행나무는 한그루가 더있다는 것을 여기에서 바라보고서야 알았답니다.

취한대를 지나서 다시 서원으로 돌아오는 길에 있는 커다란 징검다리입니다. 

이런 징검다리는 보호자랑 같이 건너야 제맛인데...라는 쓸쓸함에 그냥 저혼자 후다닥 건너버렸습니다.ㅋㅋ

시간이 허락했다면 소수박물관과 순흥선비촌도 관람을 했었을텐데

보호자를 데리러 가야 할 시간이 촉박한지라..

그리고 다음에는 보호자랑 같이 와서 자세히 봐야겠다는 마음에....

그리고 인근에 있는 종복원기술원 중부복원센터의 여우복원센터에도 잠시 들렀었거든요..

아참...여기 들르시면 식사는 여기가 좋답니다.

2016/05/03 - 영주시맛집. 순흥전통묵집

이상은 보호자 없이 떠난 저혼자만의.. 절대 쓸쓸하지않았던 약 1시간의 혼자만의 여행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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