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 두동마을(띠띠미마을) 산수유 축제

산수유축제 시낭송회

 "너로구나  산수유야"

2016년 4월 2일(토)

봉화군 봉성면 동양리 211번지 두동마을(띠띠미 마을)

 

추운겨울날은 그렇게도 오지 않을 봄날이 경북봉화 산촌에도 어김없이 찾아옵니다.

산수유축제 시낭송회가 있다는 소식에 와이프랑 둘이서 가까운 여행을 떠납니다.

물론 이유는 와이프가 이곳에서 초대시를 낭송하는게 순서에 포함되었다는.....은근한 자랑~~ 

 

 

이곳 봉성면 두동마을은 일명 "띠띠미마을"이라고 불리는 곳입니다.

매년 이맘때쯤이면 어김없이 산수유축제 시낭송회가 열립니다.

 

띠띠미마을은 인조 14년 개정공 두곡 홍우정선생이 병자호란을 피해서 이곳으로 숨어들어와

그때부터 산수유나무를 심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자손들에게 괜히 어지러운 세상에 나아가 벼슬을 하는것에 뜻을 두지말고 산수유나무만을 가꾸어도

먹고 살기엔 지장이 없으니 공연한 세상일에 욕심을 두지말고 살아가라는 선생의 뜻이 담겨있다고 합니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마침 들른 시간이 점심시간이라서 순서가 오기전에 먼저

대충 식사를 하기위해 마을의 비닐하우스를 찾아갑니다. 이곳에선 동네 아주머니들이 부침개랑

오징어 회무침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를 하고 있었습니다.

 

아... 아주머니는 배달도 하시는가요? 한쟁반 가득히 파전을 들고 바쁘게 움직이십니다. ㅎㅎ

 

맨처음 여는 무대는 봉화 파인토피아 색소폰 앙상블에서 시작을 합니다.

아... 저도 요즘 급 색소폰에 관심이 생겨서 배울려고 굳게 마음만 먹고 있답니다.

 

아마 저도 저기 연주하시는 분의 연세쯤되면 저정도 연주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ㅋㅋ

 

 

다음순서였던 보컬앙상블 FREE SOUL....

 

많은 박수를 쳐주었던 무대입니다.

그리고 이 다음순서는 크로스오버 국악인 권미희님의 순서가 있었는데....

보지는 못하고 저는 이곳저곳을 방황하며 멀리서 소리만 들었습니다.

 

동네를 이곳저곳 배회하면서 여기저기를 카메라에 담아봅니다.

소설가 이효석님은 메밀꽃 필 무렵에서 메밀꽃밭을 보고는 소금을 뿌려놓은듯 하다고 글을 쓰셨지만..

 

이렇게 온 마을이 노랗게 물드는 모습을 보면~~

산수유마을은 소금이 아니라 완전 좁쌀을 뿌려놓은 듯 했습니다.

 

멀리서 본 시낭송회의 무대입니다.

와이프도 순서에 있긴 했습니다만... 워낙에 소중한 분이라서 이곳에 올리지는 않습니다. ㅋㅋ

 

지난해였던가요? 그때는 이곳에서 무대가 마련되었었는데 올해는 협소해서인지...

무대는 다른곳에 마련되었었고 이곳은 이렇게 한가하고 여유로운 모습입니다.

 

망원으로 당겨서도 카메라에 담아보고요...

 

산수유숲속에 있는 뾰족한 정자... 저런곳에서 판소리 한구절 읊을수 있는 실력이 있었으면....

 

올해는 이미 지나가 버렸지만 내년이나 언제라도 산수유 꽃이 흐드러지게 피는 계절이 다시오면

이곳에 한번들러보세요.. 생각한 것보다가 훨씬 멋진 풍경을 마음에 담을 수 있을거에요~~

 

봉화군 봉성면 두동마을의 유래는

예전에는 뒷마을(後谷)을 뒷띠미... 이렇게 부르다가 나중에 띠띠미가 되었다고 전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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