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리 충남 아산에 다녀오는길에 잠시 들러서 보호자랑 같이 두손을 잡고
한참을 걸었던 경치가 좋은 은행나무길이었습니다.
물론 아직은 단풍이 완연하지 않아서 흩날리는 갈색과 노랑색의 은행나무잎을 볼수는 없었지만
그래도 쭉쭉 뻗은 은행나무 가로수길과
곡교천 강가의 코스모스군락이 너무나 예뻣던 곳이랍니다.
보호자와 함께 충남 아산의 신정호수에서 있었던 유아숲체험원 전국대회 행사장에 가는길에
이정표만 보고서는 일단 행사장에 참석하느라 지나쳤던 곳이랍니다.
2019/10/21 - 아산시 신정호수공원에서 거행된 제8회 숲유치원 유아숲체험원 전국대회(클릭)
행사가 끝나고 잠시 집으로 귀가하기전에 들렀던 곳.
바로 아산의 곡교천 은행나무길.
이곳 곡교천 은행나무길은 1966년 현충사 성역화사업의 일환으로 무려 2.2km에 이르는 구간에
총 350여그루의 은행나무가 심져겨 있다고 합니다.
충남 아산시 염치음 백암리 502-3
바로 인근에 있는 아산 현충사를 볼까...라는 생각도 했었지만 현충사는 아주 오래전 다녀온 기억이 있답니다.
그래서 가을가을하는 날씨에 어울리게 이곳 아산시 곡교천 은행나무길을 찾았습니다.
하늘은 가을가을했지만, 은행나무길에는 계절이 계절인지라 바닥에 떨어진 은행의 향기...
아닌 냄새가 좀 진동을 하긴합니다. ㅋㅋ 지독한 은행의 냄새...
물론 매일마다 제거는 하고 있는듯 했지만 그렇게 많지않은 은행이 떨어진 자리에 뭉개진 은행에서는 어쩔수 없이 향기가...
하지만 은행나무 가로수길의 중간중간에는 익숙해진 은행의 향기때문인지 돗자리를 깔고
가을을 만끽하는 청년들도 여럿있더군요.
은행나무길에서 곡교천을 바라보니 바로아래에 커다란 코스모스 군락이 조성되어있었습니다.
보호자랑 의견을 교환하기도 전에 우리 발걸음은 코스모스 군락으로 옮겨지고 있더군요.
은행의 향기때문인지...ㅋㅋ
정말 코스모스의 색상이 너무나 강렬하게 예쁘게 보입니다.
그리고 조금은 떨어져서 바라보는 은행나무 가로수길은 더욱 멋지고 풍성한 가을을 느끼게 합니다.
정말 강렬했던 코스모스의 색상. 하늘거리는 바람을 타고 완전 살랑거리고 있더군요. 그 사이로 언제나 바쁘게 움직이는 꿀벌.
여느곳에서 보는 코스모스와는 달리 색상이 너무나 선명했었습니다.
흰색은 더욱희게... 색깔은 선명하게...무슨 광고카피같기도...
중간중간에 이렇게 국화밭도 조성이 되어있었습니다.
이 국화밭의 샛길로 걷고 있노라면 오래전 가수 김상희가 부른 "코스모스 피어있는 길"이라는 노래가 저절로 흥얼거려집니다.
"코스모스 한들한들 피어있는길♬~~향기로운 가을길을 걸어갑니다♬"
바람에 나부끼는 바람개비처럼 뱅글뱅글 돌아가는 태극기의 물결.
저 위로 보이는 은행나무길의 데크로드도 아주 잘 되어있더군요.
언뜻 꽃이피지않은 아래쪽을 보면 잡초같다는 생각도 들긴하지만 코스모스 군락안으로 들어서면
완전 풍성하고 선명해진 코스모스를 만끽할수있답니다.
이곳의 코스모스는 이제껏 보아왔던 코스모스와는 달리 키가 엄청 크답니다.
오른쪽에 살짝 보이시는 여자분의 키가 거의 170은 되어보이던데 엇비슷한듯 합니다. ㅎㅎ
사이사이에 인증샷을 찍을수 있게 액자가 마련된 곳도 있었지만
사진을 올릴려고 해도 제 보호자가 인증샷에 나오는 바람에 패스...ㅋㅋ
제가 이곳을 찾았을때가 10월 12일이었으니 약 10여일이 지난 지금도 코스모스는 만개하고 있겠지요?
그리고 은행나무길의 은행열매도 다 떨어지고, 청소도 깨끗하게 되어있을테구요...
이렇게 긴 은행나무길의 은행나무도 이젠 가을이 완연하게 아주 노랗게 단풍이 들었을듯 합니다.
여기 은행나무길의 은행나무에 가을이 완연해서 단풍이 들때쯤이면 정말 장관을 이룰듯 했습니다.
이렇게만 보고 있어도 그냥 상상이 될 정도로...
곡교천에는 멀리 철새가 한가로이 노닐고 있습니다. 카메라의 망원이 아쉽습니다. ㅎㅎ 정말 깨끗한 환경인듯...
이곳 곡교천에서는 매년 은행나무길 축제도 개최된다고 합니다.
아마 지금쯤이면 은행나무의 은행도 다 떨어졌을테고, 청소도 완료되어서 깨끗하게 가을을 느끼실 수 있을듯 합니다.
올해 은행나무길 축제는 10월 25일부터 11월 3일까지 2주간 금, 토, 일요일에 이곳에서 개최되며
'은행나무길 작은 음악회'와 '거리피아노콘서트', '버스킹공연'등 다채로운 문화행사가 실시된다고 합니다.
10월 26일의 음악회에는 출연진도 엄청나네요. 나윤권과 추가열.. 그리고 자전거 탄 풍경도~~
위의 이미지는 제5회 은행나무길 축제의 홈페이지에서 퍼왔습니다. ㅎㅎ
오늘부터 시작되는 행사니 가까이 계신분들은 좋으시겠습니다. 저는 너무 멀어서....ㅠ.ㅠ
Don't worry, be happ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