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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기를 바랬는데 결국은 고은시인이라고 하네요...ㅠ.ㅠ 

매년마다 노벨문학상의 수상자를 발표할 즈음에는 

우리나라에도 최초로 수상자가 나오기를 바라는 마음이 간절했었는데...

어제 뉴스를 보면서 

최영미 시인의 '괴물'이라는 시의 En선생이 고은 시인이 아니길 바랬는데...

결국엔 예상대로 고은 시인으로 밝혀졌네요..옛말에 '도둑이 지발저린다'고...

한겨레와의 인터뷰에서 '30년전 술자리에서 격려차원에서 행해진..."

사실 직장상사나 갑의 위치에 있는 사람들의 하나같은 변명이

"격려차원"이라는 이유입니다. 


위의 사진은 어제저녁 JTBC에서 인터뷰하는 최영미 시인의 화면입니다.

<서른, 잔치는 끝났다>로 유명한 최영미 시인이 '괴물'로 지칭하며 

그가 노벨상을 받으면 '이나라에서 살지않고 이민을 생각했다"며 

과거의 아픈 기억을 언급함으로 파문이 일기 시작했지만 이젠 거스를수 없는 태풍이 되고 있는듯 합니다. 


일단 괴물이라는 시의 원문을 옮겨봅니다. 


괴물 - 최영미


En선생 옆에 앉지 말라고 

문단 초년생인 내게 K시인이 충고했다

젊은 여자만 보면 만지거든

 

K의 충고를 깜박잊고 En선생옆에 앉았다가

Me too


동생에게 빌린 실크 정장 상의가 구겨졌다


몇 년 뒤, 어느 출판사 망년회에서 

옆에 앉은 유부녀 편집자를 주무르는 En을 보고, 

내가 소리쳤다.

"이 교활한 늙은이야!"

감히 삼십년 선배를 들이박고 나는 도망쳤다. 

 

En이 내게 맥주잔이라도 던지면
새로 산 검정색 조끼가 더러워질까봐
코트자락 휘날리며 마포의 음식점을 나왔는데,

100권의 시집을 펴낸
"En은 수도꼭지야, 틀면 나오거든
그런데 그 물은 똥물이지 뭐니"
(우리끼리 있을 때) 그를 씹은 소설가 박 선생도
En의 몸집이 커져 괴물이 되자 입을 다물었다.

자기들이 먹는 물이 똥물인지도 모르는 
불쌍한 대중들

노털상 후보로 En의 이름이 거론될 때마다 
En이 노털상을 받는 일이 정말 일어난다면,
이 나라를 떠나야지
이런 더러운 세상에서 살고 싶지 않아

괴물을 키운 뒤에 어떻게 
괴물을 잡아야 하나

(황해문화) 2017 겨울,128

이 시를 처음 접했을때만 해도 En선생은 고은 시인이 아닐거야...라고 생각했었는데

그리고 노털상으로 표현한 그 상이 노벨상은 아닐거야 라고 혼자 생각했었는데....

30년선배라고 표현했으니 최영미 시인은 61년생이고 고은 시인은 33년생이니 어느정도 맞는것 같기도 하고....


#me too 운동에서 촉발된 이번 사실로 고은 시인에 대한 환상이 완전히 깨어져 버렸습니다.

지금은 단순히 격려차원이었다는 말로 이 위기를 넘어가려 하겠지만

그동안 많은 피해자들이 이제 시작된  #me too 운동으로 

상습범이라고 했으니 더 많이 폭로가 될듯한데.... 

솔직히 사과하고 정말 뉘우치는 모습을 보이는것이 좋을듯 한데...


참고로 #me too 캠페인은 2017년 10월 하비 와인스타인의 성폭력 및 성희롱 행위를 비난하기 위해서

소셜미디어에서 인기를 끌게된 해시태그입니다. 이 캠페인은 사회운동가 타라나 버크가 사용했던것으로,

앨리사 밀라노에 의해서 대중화 되었으며, 우리나라에서도 서지현검사의 사건을 계기로 더욱 확산 되는듯 합니다. 

더 이상 성희롱과 성추행의 사건들이 사라졌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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